
서울 관악구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21일 공개한 '서울 교육복지정책 적정성 분석 및 체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 자살사망자수는 109명이었다.
이 보고서는 '자살사망'은 자살위험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변수라고 설명했다.
자살사망자수가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로 172명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강서구 155명, 송파구 150명, 노원구 145명, 강남구 142명 순이었다.
자살사망자수가 적은 곳은 중구로 39명이었다. 다음은 종로구 44명, 용산구 72명, 성동구와 금천구 79명이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자살기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성 자살사망자수가 여성 자살사망자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이 주로 약물 등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하는 반면 남성의 경우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25개 자치구의 평균 남성 자살사망자수는 75명으로 여성 자살사망자수 34명의 2배를 상회했다.
남성자살사망자수가 가장 높은 곳은 127명을 기록한 관악구였다. 다음은 송파구 110명, 강서구 103명, 노원구 98명, 영등포구와 은평구 95명 순이었다.
여성자살사망자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62명이었다. 다음은 강서구 52명, 노원구 47명, 관악구 45명, 성북구 43명 순이었다.
남성자살사망자수가 가장 낮은 곳은 중구로 25명이었다. 여성자살사망자수가 가장 낮은 곳은 종로구로 14명에 그쳤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자치구 내 전체 사망자의 37.7%를 차지했다. 다음은 관악구 33%, 금천구 32.9%, 영등포구 31.7%, 동대문구 30.4% 순이었다.
자살사망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19.2%를 기록한 서초구였다. 다음은 송파구 22.2%, 양천구 22.6%, 동작구 23.2%, 노원구 24.1% 순이었다.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과 교육, 생활환경 등 사회경제적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별 편차가 크다"며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시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자살 위험군 조기 발견 및 예방 사업과 유족관리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