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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어떤 메시지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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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어떤 메시지 담을까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2.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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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이후 첫 공식연설을 하게 될 3·1절 기념사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는 향후 5년간 일본과의 관계설정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3·1절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어 최근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고위관료를 파견, 한일관계가 급속히 경색된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대일(對日) 메시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도 28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정국구상에 들어가는 한편 청와대에서 3·1절 기념사를 가다듬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일본 측에 던진 메시지들을 살펴봤을 때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면서 그 필요조건으로 일본의 올바른 과거사 직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이 과거사를 정확히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양국간 어떤 논의나 협의도 제대로 진전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독도 및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진정성있는 자세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사문제 등 현안들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웃나라인 한·일간의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과거사에 대한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표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첫 3·1절 기념사는 5년전 이 전 대통령의 기념사에 비해 대일 메시지는 한단계 강화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3·1절 기념사에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도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며 실용에 방점을 둔 한일관계를 강조헀다.

다만 전 정부에서 꼬였던 양국간 관계설정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독도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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