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3 14:12 (수)
비욘세, 오바마취임식서 부른 국가 립싱크 시비.. 사실로 밝혀져
상태바
비욘세, 오바마취임식서 부른 국가 립싱크 시비.. 사실로 밝혀져
  • 차의영 기자
  • 승인 2013.01.23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부른 비욘세의 공연은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그 곡이 라이브냐 립싱크(녹음된 노래에 맞춰 입을 움직이는 것)이냐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 해병대 군악대의 대변인 크리스틴 듀보아 상사는 22일 비욘세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립싱크로 노래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군악대도 공연이 임박한 최후의 순간에야 비욘세가 미리 녹음된 노래를 사용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해병대는 비욘세의 노래는 라이브인지 립싱크인지 알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비욘세와 군악대가 한 번도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군악대쪽의 반주를 생음악으로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충고에 따라 미리 녹음된 연주 테이프를 사용했을 뿐이며 비욘세의 노래까지 녹음된 것인지는 군악대가 확인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비욘세쪽의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다.

듀보아 대변인도 더 이상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그날 오전에는 뉴욕 타임스 기자에게 취임식의 모든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되었는데 왜 국가만 녹음 테이프를 썼는지 알 수 없다며 "그건 비욘세가 노래할 수 없어서는 아니다. 비욘세가 노래할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잘 안다. 해병대 악단이 연주를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 모두가 잘 안다"고 말했었다.

취임식 조직위측은 언론의 빗발치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보통 모든 취임식 음악은 악천후나 돌발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녹음을 해둔다. 큰 행사에서 녹음 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2009년 첼로 연주가 요요마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 녹음에 맞춰서 "손 싱크"를 했는데 요요마는 날씨가 영하여서 악기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서 그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기후 조건이 좋더라도 넓고 개방된 옥외 집회에서는 좋은 음향을 내기가 어려워 립싱크를 선택하는 가수들도 있다. 1991년 수퍼볼 대회 개막식에서 국가를 부른 휘트니 휴스턴도 녹음 테이프를 사용해서 립싱크를 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