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3 16:44 (일)
계사년 타종행사…8만 시민 "희망찬 2013년 밝았다"
상태바
계사년 타종행사…8만 시민 "희망찬 2013년 밝았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3.01.01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 첫 날인 1일 0시 보신각에서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이날 영하 8도의 강추위에도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 주변에는 타종식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장갑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 8만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새해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19, 18, 17…0'을 외치며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이 넘쳐나길 기원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자정에 맞춰 2013년을 알리는 타종식이 시작됐고 총 33차례 제야의 종이 만천하에 울려 퍼졌다. 마지막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시민들은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김용판 서울경찰청장과 시민대표인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철거민과 빈민을 위해 헌신해온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등 총 16명이 타종자로 참석했다.

사랑하는 연인·가족 등과 함께 감격스러운 새해 첫 순간을 맞이한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셀렘 가득한 표정으로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려고 누룬 사진기 플래쉬가 사방에서 연방 터졌다.

뱀띠인 대학생 김원일(25)씨는 "새해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며 "취업 등 원하는 모든 일이 제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고, 새로 들어서는 정부도 이런 시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신각 행사를 보기 위해 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박선중(45)씨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웃음 가득한 한해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나온 직장인 최정한(34)씨는 "새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사람에게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신각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선 타종행사와 함께 열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식전공연으로 열린 다문화 합창단과 어린이 빅밴드의 무대에 이어 국민가수 인순이의 피날레 무대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64개 중대 5000여명의 경찰경력을 배치해 종로와 청계천로 등 4개 구간의 차량운행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시는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막차 시간을 이날 오전 1~2시까지 연장 운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