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통령 후보로 선정됐다.
29일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쇼핑몰 회원 1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안철수 후보가 34%(379명)로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선 후보' 1위로 뽑혔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29%(323명), 무소속 강지원 대선 후보 14%(156명) 순이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안 후보가 평소 기성 정치와 차별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평소 딱딱한 정장보다는 자유롭고 진취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푸른 계열 셔츠를 입는 등 자유로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편 'T.P.O에 맞게 옷을 가장 잘 입는 대선 후보'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368명)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21%(234명), 문 후보는 12%(133명)로 뒤를 이었다.
T.P.O(Time·Place·Occasion)란 시간·장소·상황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옷과 액세서리 등을 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경우에 맞게 입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박후보는 평소 어두운 투피스 정장을 선호하며 격식을 차린 의상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밝은 색상의 정장을 선호하며 보수와 낡은 이미지를 벗고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안한 아웃도어룩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선 후보'에는 문 후보가 25%(279명)로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시원한 이목구비와 큰 키 등으로 야외 활동 시 입는 아웃도어 의류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전사 출신이라는 점도 활동적인 아웃도어룩과 잘 맞는다.
이린희 아이스타일24 마케팅 팀장은 "패션이란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며 "2주라는 짧은 설문조사 기간에 10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조사에 참여한 것만 봐도 국민이 대선 후보의 패션에까지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