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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입대 특급전사 세쌍둥이, 전문하사 동시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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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입대 특급전사 세쌍둥이, 전문하사 동시 임관
  • 오종택 기자
  • 승인 2012.10.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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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7포병여단 소속 같은 학교 주특기도 같아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생김새는 물론 목소리, 체격까지 똑같은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전문하사로 임관한다.

주인공은 육군 7포병여단 758포병대대 통신소대에서 근무하고 29일 전문하사로 임관하는 김명곤·명규·명기(22) 하사. 이들은 지난해 1월 동반 입대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면서 이미 화제가 됐다.

이들은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보고 동시에 자원입대를 결심했다. 세 명 모두 같은 부대에서 통신무전병이라는 주특기까지도 똑같다.

삼형제는 태어나면서 모든 것을 함께 하고 있다.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와 같은 과를 다녔다. 군에 와서도 같은 부대, 같은 보직, 전문하사 임관까지 동일하다.

이들은 부친이 유명한 대기업 중견간부로 재직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라왔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때 모친이 별세하면서 사춘기에 말 못할 아픔을 겪으면서 서로가 더욱 돈독하고 든든한 형제가 됐다.

쌍둥이 형제들은 전우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생활관은 물론 부대 안팎에서 언제나 화기애애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그러면서도 군복을 입으면 강한 군인으로 변신한다. 입대 후 지금까지 줄곧 여단에서 시행하는 특등사수와 특급전사로서 자격을 갖춘 모범 병사였다.

특히 맏형인 김명곤 하사는 올해 8월 여단에서 실시한 충호왕 선발대회에서 통신분야 개인전 1등을 차지해 '충호왕'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들 쌍둥이 형제들은 장래 희망도 같이하고 있다. 모두 전공분야를 살려 전자·전기·IT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한다.

김명곤 하사는 전문하사 지원 동기에 대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평소 관심이 많았던 통신분야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현재 군에서 수행하고 있는 임무인 통신 주특기 업무가 미래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인 김명규 하사는 "우리 부대는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누구나 존경받고 소통하는 선진병영 문화의 표본이 되는 부대"라며 "전문하사로서 함께 다시 복무하게 된 만큼 서로의 장점을 배워가며 최선을 다해 복무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쌍둥이 형제가 입대할 때부터 함께 한 행정보급관 김재성 상사(35)는 "그들이 함께 복무하는 동안 진한 형제애를 보여줘 부대원들 간에도 자연스럽게 전우애가 두터워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이들이 부사관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29일 전문하사로 임관하는 이들 세쌍둥이 형제들은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이자 인생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로서 14개월간 전문하사로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육군은 2008년부터 병 복무 단축으로 인해 부대별로 숙련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하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까지 전문하사 지원자는 3762명 수준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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