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타개를 위한 유통업계의 연합 마케팅이 활발하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종 간 장벽을 부수고 전략적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종(異種) 업종 간 공동 마케팅과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제일모직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바이크 리페어 샵'와 ABC마트 슈즈브랜드 '호킨스', 패션 안경샵 '룩옵티컬'은 이달 말까지 스탬프 할인과 게릴라,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스탬프 할인 이벤트는 3개 매장을 방문해 각각 도장을 받으면 된다. 완성한 스탬프를 통해 각 매장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게릴라 이벤트는 행사 당일 3사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고지되는 행사다. 경품 이벤트는 완성된 스탬프를 매장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40만원 상당의 스타일 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다.
바이크리페어샵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더 풍성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패션 브랜드 3사가 마음을 합치게 됐다"며 "기업과 브랜드를 넘나드는 협력 이벤트를 통해 해션 브랜드 간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공유하고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 등의 시너지 발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브랜드 푸마는 BMW사의 소형 자동차 브랜드 MIN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14일까지 '미니 바이 푸마(MINI by PUMA)' 컬렉션 런칭 이벤트를 압구정과 명동에서 실시했다.
효성그룹은 이마트와 공동으로 에어로쿨 티셔츠 및 데님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봄 시즌 출시를 목표로 냉감소재와 원사 등을 적용한 추가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신세계몰과 CJ제일제당, 여인닷컴과 손 잡고 소비자들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쇼핑몰 '신세계몰'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 할인되는 쿠폰을 29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CJ온마트 자유이용권도 30일까지 1만6500원에 판매한다. 쇼핑몰 여인닷컴 자유이용권도 약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중이다.
특정 브랜드가 유명 디자이너 등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영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산드라 이삭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장 건강 발효유 '7even'이 바로 그것이다.
'Fun', 'Colourful', 'Modern and Happy'로 표현되는 산드라 이삭슨의 작품은 밝고 경쾌하고 유쾌하다. 이번 7even 디자인도 7명의 3대 가족을 형상화해 온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표현했다.
코카콜라사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협업을 통해 지난 6월 '코카콜라 라이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마돈나의 코르셋을 입어 섹시함을 강조한 '나이트 보틀'과 유니크함을 살린 '타투 보틀'은 육감적인 여성의 몸을 연상시켜 코카콜라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루이비통과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작업, BMW와 앤디 워홀, 알렉산더 칼더, 로버트 라우젠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니 홀저 등 유명 작가들과의 아트 카 작업 등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 사례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은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장르가 만나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장점도 있다"며 "기업은 제품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예술가는 대중에게 한층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이 된다. 이를 통해 취향과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효과도 얻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