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일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표시간 연장 주장과 관련해 "(투표는) 성의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어떤 직장도 투표시간은 반드시 임금에 포함토록 하는 규정이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표일을 공휴일로 정해 투표를 권장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영국이나 미국은 평일을 이용하고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일본은 일요일을 이용해 (투표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 완전히 공휴일로 정하고 그래도 못하는 사람은 부재자 투표를 이틀 동안 하게 돼 있다"며 "부재자 투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키로 한 것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임박해 뜬금없이 세계에서 가장 투표를 잘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마련돼 있는 규정을 손보자는 것은 자꾸 말썽을 피우고 문제제기를 해서 준비가 안 된 부분을 감추려고 하는 그런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 공보단장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와)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정책과 노선은 굉장히 거리가 멀다"며 "민주당과 단 한번 손을 맞춰본 적도 없고 정책을 서로간에 논의해 본 적도 없는데 오로지 정권을 빼앗아 오기 위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손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를 둘러싼 잇따른 의혹과 관련해서는 "절대로 표절을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탈세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면서 자신이 그런 것에 관여가 됐는데도 어떻게 그리 당당하고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느냐"며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해야 하는데 거꾸로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더 검증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대선후보 3자 회동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선언하고 말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며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일정들이 정해져 있어 바쁠 것이고 앞으로 각종 토론회 등에서 만날 기회가 굉장히 많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선대위 합류 여부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몸체나 다름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아름답게 함께 동행 하고 가치를 함꼐 실현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본부장급 인사로 모시기에는 워낙 큰 어른들이고 그 분들을 모시기에 합당한 자리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늦어질 뿐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