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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포항야구장 한국판 '리글리필드'로 자리매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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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포항야구장 한국판 '리글리필드'로 자리매김해야
  • 강진구 기자
  • 승인 2012.08.15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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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리글리필드'(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의 홈구장)로 불리는 포항야구장이 삼성과 한화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오후 개장했다.

포항야구장은 경북 동해안 최초의 야구전용구장으로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왔다.개장 일주일 전부터 문의가 폭주한 데다 예매 시작과 함께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개장 당일에도 새벽부터 500여명의 야구팬들이 텐트를 치며 현장 예매에 나설 정도로 야구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이에 지난 일주일내내 포항야구장 개장은 포항은 물론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열기에 프로야구 관계자는 물론 포항시 관계자들조차 기대이상의 성과에 크게 고무됐다.

포항야구장은 경북 최초의 야구전용구장으로 5만372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만747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인구 규모와 프로야구단이 없는 현실을 감안해 외야에는 관람석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원형의 구조로 인해 구장 내 모든 좌석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외야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과 패밀리존이 천연잔디로 조성돼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펜스 중앙까지 거리는 122m이고 좌우 펜스는 99m로 국내 최대인 잠실구장(중앙 125, 좌우 100m)보다는 조금 작지만 부산 사직구장(118, 95m)보다는 크다.

작지만 아담하고 무엇보다 프로야구경기관람에서 중요한 시야가 관람석 어디에서나 집중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설계 당시부터 규모는 작지만 야구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를 짓겠다던 포항시의 구상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갈길도 멀고 보완해야 할 것도 많다.인구 규모와 포항의 미래를 감안하면 전천후 운동장 및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설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외야를 확장 정비하고 돔으로 천장을 입혀 전천후 경기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프로야구 정규 시즌 확대 유치는 물론 2군 경기 상시 유치와 봉황기 고교야구 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10~20년 후 전천후 야구장 및 공연장으로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포항시민들과 경북 동해안 인근 주민들의 성원은 향후 경북 동해안 프로스포츠의 활성화는 물론 야구의 메카 포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직 더 달려가야 한다’는 말 없는 주문임을 포항시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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