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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쓰나미'에 안철수 대선시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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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쓰나미'에 안철수 대선시계 빨라지나
  • 장진복 기자
  • 승인 2012.08.0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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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검증대'에 오르면서 그 파장이 그의 향후 대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원장측은 일단 최근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신속한 대응으로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조만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검증의 시작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탄원서에 브이(벤처)소사이어티 회원 중 한명으로서 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터다.

이어 안철수연구소(안랩)의 자회사(자무스)가 재벌들과 함께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자, 평소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금지)를 포함한 '재벌개혁'을 강조한 안 원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를 비롯한 여권은 "대기업의 횡포를 비판하면서 속으로는 대기업 편을 들어 준 이중잣대"라며 '안철수 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안 원장 측의 '기민한 대응'이다.

구명운동 논란이 최초로 제기되자 안 원장은 직접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며 즉각 대응했다.

당일 오전 10시~11시께 구명운동 논란 관련 보도가 나오고 약 3시간 뒤인 오후1시30분께 안 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다.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한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안랩 자회사의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 논란과 관련해 발빠른 해명에 나섰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금 변호사는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자무스는 은행 설립에 투자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인터넷 보안회사이기 때문에 업무상 관련이 있어서 들어간 것"라며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증 러시에 반박과 사과 등으로 기민하게 대처하는 안 원장측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대선본선을 향한 안 원장의 대선시계가 빨라지는 의미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향후)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원장은 이르면 이달 내 국민들과 소통을 위한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국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직접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변호사는 "검증 얘기가 나온다고 해서 (안 원장이) 그냥 물러서거나 꼼수를 부리거나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출마는) 고민을 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안 원장을 둘러싼 '검증 작업'은 더욱 혹독해 질 것으로 보여 그가 이러한 각종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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