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는 마포대교에 이들을 달래주는 메시지를 문자로 전달하는 판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마포대교를 인터랙티브형 스토리텔링 다리로 조성해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시켜 9월 말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생명의 다리'는 각 구간마다 센서가 설치돼 보행자가 투신할 것으로 감지되면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한번만 다시 보고 와요" 같은 메시지와 조명이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게 된다. 메시지는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아 구성하되 직접 자살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시는 또 다리 중간 전망대구간 양측에 높이 1.8m의 '한번만 더 동상'을 설치한다. 이 동상은 한강다리 난간으로 다리를 올려 뛰어내리려는 사람을 붙잡으며 말리는 형태를 띤다.
시 관계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찰나의 순간에 접하는 관심과 메시지가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마포대교가 생명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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