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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수지 52곳, '주민친화공간'으로 365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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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수지 52곳, '주민친화공간'으로 365일 활용
  • 안희섭기자
  • 승인 2012.07.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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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구의유수지 내 '대학생 기숙사' 조성 예정...국토부와 협의해 관련법 개정 중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서울시내 유수지 52곳이 지역 주민들이 365일 알뜰히 이용할 수 있는 주민친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 52개 유수지 활용계획’을 발표, 서울시내 유수지를 도시안전 시설이자 각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에도 일부 유수지도 단편적으로나마 활용되고는 있지만 재활용품 선별장, 청소차량 차고지, 주차장 등 주로 비선호시설들이 입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민친화시설로 자리 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는 유수지가 시민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 등 비선호시설로 인식돼 있기 때문. 그래서 이번 사업은 주민 인식 전환의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31개 유수지는 지천생태복원 사업과 연계해 체육시설, 생태공간, 휴식공간이 있는 주민친화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이때 공원은 유수지별 위치, 입지, 규모에 따라 ‘도시공원’, ‘도보권체육공원’, ‘도시광장’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공통적으로 공원 내에는 침수와 건기에 강하고 수질정화 기능이 있는 수종으로 나무를 심고, 벽면녹화, 벤치, 파고라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도시공원은 공원녹지 혜택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생태공간으로 구성되는 도보권 근린공원으로 난지․성내․성산․신도림․신길․개봉1․신구로․가산1․구로2․한남․전농․휘경․새말․양평1유수지 등 14개소에 조성된다.
시는 우선 저소득 공공주택과 주거가 밀집해 주민 활용도가 높은 '성동구 새말유수지'에 도시공원 시범조성을 완료하였으며,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시설설치 효과를 분석하고 이후에 추진하는 사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도보권체육공원은 소규모 체력단련시설부터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 테니스장 등 구기종목과 육상트랙, 인라인 스케이팅 등의 생활체육시설을 보유한 공원으로 오금․가산2․독산․금호․잠실․탄천․장안․면목유수지 등 8개소에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광장은 계절별, 시간대별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시민들에 의해 운영되는 소통공간이 있는 공원으로 신천․옥수․용산․흑석․마포․원효․구로1․개봉2․목동유수지 등 9개소에 마련된다.
또 서울시는 유수지를 '복합문화시설', 대학생들의 심각한 주거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숙사'로도 활용한다.
복합문화시설은 하천 끝 지역에 있어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서구 가양유수지'에 시범 조성한다. 총 면적 6,149㎡의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을 '13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이곳엔 도서관, 공연장, 체육관이 들어서 이 일대 지역주민들의 문화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구의유수지' 내에 대학생 기숙사를 설치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완료하고 현재 관련법을 개정 중에 있다. 시는 이를 통해 특히 지방출신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우선 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당장은 아니지만 기존 유수지에 설치된 주차장 등 상업시설 복개구조물은 점진적으로 최소화해 공원, 주민편의복합시설 등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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