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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법정으로…이광필, 연예인악플대처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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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법정으로…이광필, 연예인악플대처센터 오픈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7.26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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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플과의 전쟁'을 벌여온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49)이 한국연예인 악플대처센터를 설립했다.

이광필은 2008년 친분이 있던 탤런트 최진실이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한데 충격을 받고 한국연예인자살예방콜센터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그러다 자신 역시 지난해 7월 악플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맥도날드 할머니'를 도우려다 할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일부 네티즌의 악플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이광필은 악플러에 맞섰다. 악플러 1500여 명을 사법당국해 고소했고, 이들 중 상당수를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사법처리시켰다. 지금도 이광필이 형사고소한 악플러들이 사법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붙게 된 별명이 '악플러 킬러', '악플러 저승사자'다.

이광필은 1년 이상 악플러와 전쟁을 벌이면서 연예인 자살예방 활동과 동시에 악플 추방, 악플 대처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러던 중 최근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를 괴롭혀온 인터넷 카페 '타진요' 멤버들이 법정구속되는 것을 보고 대처센터 설립을 서두르게 됐다. 이 센터(02-333-3049)는 서울 신촌의 이광필 소유 빌딩에 있다.

이광필은 "타블로를 집요할 정도로 비방한 타진요 핵심 멤버들은 전형적인 프로 악플러들"이라면서 "단순 악플러들과 달리 프로 악플러들은 순진한 네티즌을 선동해 악플을 유도한다. 이들은 정의감이나 문제의식을 갖고 남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악플 자체에 희열과 쾌감을 느낄 뿐이다. 따라서 이들 프로 악플러에 대한 사법처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블로의 악플 무경험이 초기대응 실패로 이어졌고, 사이버상에서 마녀사냥으로 번지면서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최악의 피해를 받았던 것"이라며 "타블로는 처음 악플이 등장할 때 바로 강력한 사법처리를 역설했어야 했지만 본인으로서는 황당한 일이라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완전히 악플러들의 포로가 돼버렸다"고 짚었다.

이광필은 "명예훼손은 사실이라도 사법처리된다. 그러나 허위악플은 가중처벌을 받는다는걸 알아야한다"며 "이번 악플러 법정구속이야말로 검찰이 최초로 악플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그런 검찰의 모습에 고무돼 악플과의 전쟁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고 센터 설립배경을 전했다.

이광필은 연예인 중 악플 공격을 받고 있는 경우 센터로 연락하면 모든 악성 댓글들을 찾아내 사법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악플러 고소비용은 고소장 작성과 교통비 정도로 매우 싸다. 변호사에게 많은 돈을 주고 의뢰할 이유가 없다. 다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번은 관할경찰서에 출석하면 되는데 비공개로도 가능하다"면서 "동시에 언론에 강력히 악플 대처 의지를 선포해야 한다. 귀찮다고 해서, 인기에 영향이 있다고 해서 악플을 방치하는 것은 한국의 온라인 문화가 썩어들어가는 것을 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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