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담자로 참가했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제정임 교수가 23일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다"는 안 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제 교수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원장이 검증단계에서 상처를 입는 걸 두려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기 나름대로는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일정(日程)정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또 "자기 명예가 훼손되고 상처를 입고 혹은 제가 표현한 대로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길이 가야 될 길이라면 그런 건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안 원장의 말을 전했다.

제 교수는 또 "(안 원장은)과연 자신이 나가는 게 옳냐 그르냐,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가)온전한 지지인가, 또 자신에게 (대통령으로서)능력이 있는가 등을 굉장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나가서 상처 받는 것이나 망가지는 것이 두렵진 않다고 했다"고 안 원장의 의중을 설명했다.

이번 대담집이 대선출마를 위한 요식행위 아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안 원장이)뭔가 결론을 내놓고 수순을 밟기 위해 책을 내는 건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고 답했다.

제 교수는 '왜 남편에게까지 대담 사실을 알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지난 19일 낮에 책 배포가 예정돼 있는데 그날 아침에 출근할 때 (남편에게)얘기했다"며 "신문사에 있는 사람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