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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둑들' 롯데호텔 방 빼냈다, 1억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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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둑들' 롯데호텔 방 빼냈다, 1억9천만원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7.2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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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롯데가 김윤석(44) 김혜수(42) 이정재(38) 전지현(31) 김수현(23)의 범죄 액션영화 '도둑들'에 약 1억9000만원에 달하는 현물협찬을 했다.

20일 호텔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도둑들'의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배우들과 연출자 최동훈(41) 감독 등의 미디어 인터뷰 장소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로열 스위트, 프레지던셜 스위트 등 최고급 대형룸들을 내줬다.

김윤석은 11~12일 신관 프레지던셜 스위트, 전지현은 11~12일과 17~19일 신관 로열 스위트, 김혜수는 17~19일 본관 로열 스위트, 최 감독은 17~19일 신관 프레지던셜 스위트에서 각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이정재는 23~27일 본관 로열 스위트에서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전지현이 인터뷰한 신관 로열 스위트가 가장 비싸다. 1박에 1400만원에 달한다. 김혜수, 이정재의 본관 로열 스위트는 1100만원, 김윤석, 최 감독의 신관 프레지던설 스위트는 450만원이다.

여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일이 많으므로 방이 더 많은 로열 스위트가 배정됐다. 또 같은 스위트라도 본관은 좀 더 클래식하고, 신관은 좀 더 모던한 점을 감안해 김혜수와 전지현으로 나뉘어졌다.

협찬된 룸은 총 16박으로 계산해 1억5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봉사료 10%와 부가세 10%가 추가되면 1억8800만원으로 훌쩍 뛴다.

뿐만 아니다. 중국 도둑 '첸'으로 나오는 홍콩 액션배우 런다화(57)와 '조니'를 연기한 쩡궈청(33)도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깔리는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들은 이 호텔 로열 스위트와 주니어 스위트에 묵는다. 일반 객실 수준의 할인가로 투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신작 영화 관련 배우 인터뷰는 서울 삼청동의 카페에서 주로 이뤄진다. 드물게 호텔 스위트에서 열리는 경우는 있지만 롯데호텔서울처럼 초특급호텔에서 드문 일이다. 그것도 전액 협찬으로 이뤄지는 케이스는 더욱 희소하다.

게다가 '도둑들'은 롯데호텔서울 바로 옆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대규모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그런데 배우들의 인터뷰는 웨스틴조선이 아닌 경쟁관계에 있는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둑들'의 배급사도 호텔롯데와 같은 그룹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쇼박스다.

어찌된 일인가. 배후에는 지난 2월 취임한 이 호텔 김선희 마케팅 부문장이 있다. 김 부문장은 지난해까지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실장으로 일하다가 호텔롯데로 옮겨 마케팅 홍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도둑들' 제작사 케이퍼필름 안수현 대표에게 전화, 배우 인터뷰 장소 협찬을 제의했고 안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가능해졌다.

김 부문장은 "그 동안 보수적이고 중후하게만 느껴졌던 우리 호텔의 이미지를 젊고 트렌디하게 바꾸기 위한 좋은 방법을 모색하던 중 톱스타들과 최고 흥행감독이 포진한 '도둑들' 협찬을 결정했다"면서 "'도둑들'의 제작보고회를 놓쳐서 인터뷰는 꼭 우리 호텔에서 열고 싶어 서둘러 연락했고 잘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호텔의 젊은층이 좋아하는 스타와 감독이 만드는 작품의 경우 적극적으로 협찬할 계획"이라면서 "벌써부터 여러 제작사에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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