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18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관봉 5000만원이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4월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관봉 5000만원은 대기업으로부터 마련된 것으로 민정수석실의 비공식 비자금"이라며 "관봉돈 출처는 이 돈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사가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봉돈 출처를)검찰에서 조사하다가 덮었다는 것은 복수의 검찰 관계자가 말했다"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무조건 부인하지 말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장관은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다"며 "절대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 의원은 "관봉 출처 뿐 아니라 누가 진실 은폐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특위 개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