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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석기·김재연 제명, 의원단 의견수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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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석기·김재연 제명, 의원단 의견수렴 중"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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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심상정 원내대표가 12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놓고 이번 주말까지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모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명은 이미 의원단 총회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며 "이번 주까지 의원님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의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냥 시간을 끌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절차와 책임이 있는데 졸속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립인)김제남 의원이 진보정당 50년사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를 쥔 것 아니냐'는 분석에는 "반드시 파당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아 달라. 의원들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도 있다"며 "국회에 이제 들어와 처음으로 하는 일이 동료 의원을 자르는 일이라는 데 참담해한다. 초선으로서 누굴 평가해야한다는 것도 괴로워한다"고 김제남 의원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발언에 관해서는 "(이 의원)본인이 밝혔듯 비공개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편안하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초선이니 정치인으로서 미숙한 점이 있으니 좀 봐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주말 나올 당대표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당이 홍역을 치른 뒤라서 가늠키 어렵다. 대체적인 의견은 백중세라는 것"이라며 "오늘까지 인터넷 투표를 하고 내일 현장투표, 모레 모바일 투표를 한다. 모바일투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투표율이 45% 수준으로 높은 편이고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투표율 60%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당대표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에 개입하느냐는 질문에는 "두 의원 처리 문제는 당대표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며 "의원단 소관 사항이므로 당대표가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지금은 당 신뢰 회복에 전력투구할 때다. 당대표가 원외라 국민신뢰 회복은 원내에서 감당해야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 관해서는 "유시민 전 대표는 같은 동네 사니까 심야에 가끔 데이트를 한다"며 웃은 뒤 "요즘 출판사에 방을 얻어 심혈을 기울여 책을 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유 전 대표는 우리 당에 몇 안 되는 대중정치인이지만 스스로 자기결정권을 내세우기는 당 상황이 절박하다"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은)다들 스탠바이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대선후보로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기사가 났다는데 근거를 잘 모르겠다. 다 설이더라"며 "(현 상황에서)언급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고 답했다.

대선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관해서는 "그림자는 아침·점심·저녁에 다 다르다"며 "안 원장을 염두에 두긴 해야겠지만 안 원장을 조급히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야권에 부담이 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안 원장은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멘토였다"며 "멘토와 정치인 사이에는 실존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안 원장의 고심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폭력사태였다. 너나없이 아파하고 있고 성찰하고 있다"며 "중앙위원회 의장이 내게 떨어졌던 것은 마치 운명 같은 일이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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