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권도전을 공식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일성으로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의 삶과 행복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를 최우선 3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함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제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했다"며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고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지만 국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지켜볼 수만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 정치현실에 대해 "국민들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는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으로 접어들었는데 지금껏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과 패러다임은 과거방식 그대로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국가에 초점에 맞춰져 있던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는게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같은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그는 경제민주화 실현과 일자리 창출, 복지의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라며 "정당한 기업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고 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일자리에 대해서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전통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 지원·육성 ▲아이디어 및 벤처 창업 활성화 ▲내수 중소기업 육성 ▲혁신기업·혁신기술을 지속개발 등을 약속했다.
복지확대와 관련해서는 "우리 실정에 맞으면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복지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3대 핵심과제를 아우르는 국가발전 비전을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으로 명명했다.
그는 "50년 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분야 공약과 관련해서는 "경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을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바꾸겠다"며 "영유아 단계의 불평등이 평생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영유아의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지원체계를 강화하다"고 전했다.
안보공약으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주장했다. 국민적 공감대를 전제로 남북한의 신뢰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보는 확실하게 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안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투명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그는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을 정부운영의 핵심원리로 삼아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 부처사이에 칸막이를 해소해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투명하게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제게 손해가 되더라도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음 속에 꿈의 씨앗이 있어야만 열정이 샘솟고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 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