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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銀-전업계 카드사 체크카드 협약…국민은행만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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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銀-전업계 카드사 체크카드 협약…국민은행만 '뒷짐'
  • 박기주 기자
  • 승인 2012.07.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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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체크카드 활성화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재촉에 은행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롯데카드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현금인출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 발행을 시작한다.

카드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 중에서는 지난달 하나은행과 현대카드의 협약에 이은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의 두 번째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카드가 이날부터 발행하는 신한카드 계좌와 연계된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전 지점에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게 된다. 다만 기존에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기계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카드사에 문의를 해 재발급 등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라는 금융당국에 압박에도 카드사를 계열사로 둔 신한·하나·국민은행과의 협의가 원만하지 않아 사업에 지장을 받았다. 하지만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문을 열면서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협상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높은 계좌이용 수수료에 대해서도 당국의 권고가 있었던 만큼 통상 0.5%였던 수수료를 0.2%까지 낮춰 전업계 카드사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카드도 이달 초 신한은행과 협약을 맺고 입출금이 가능한 체크카드 발매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은 현대카드는 다음달 발매를 앞두고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이들 상품 모두 계좌이용 수수료가 0.2%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신한은행이 전업계 카드사에 문을 열어주면서 계열카드사를 둔 마지막 은행인 국민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는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 다만 입출금 기능을 제외하고 계좌이용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의 중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금 입출금 기능이 없으면 편리성을 추구하는 체크카드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입출금 기능에 대한)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조만간 롯데카드와 계좌이용에 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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