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15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개했다.
이대호는 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4로 뒤진 6회말 투런홈런를 쏘아올렸다.
2사 2루 때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모리우치 도시하루의 138㎞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12호포. 이대호의 홈런으로 오릭스는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대호가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전에서 3점홈런을 터뜨린 지 21일만이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타율을 0.297에서 0.300으로 끌어올렸다. 개막 후 5경기째였던 4월4일 3할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처음으로 3할로 복귀했다.
시작은 다소 아쉬웠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야기 도모야의 바깥쪽 직구를 노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4회 1사 주자없이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야기의 슬라이더를 맞받아 좌전안타를 때려내 호성적을 예고했다.
6회 투런홈런을 작렬한 이대호는 9회 2루 땅볼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48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부문 1위를 지켰다. 홈런부문도 현재 13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와 1개 차이가 바짝 따라 붙었다.
한편 오릭스는 이날 경기에서 3-4로 패배, 시즌39패째(28승6무)를 떠안았다. 순위는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