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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경련·중기중앙회 '한자리'…1600명 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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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경련·중기중앙회 '한자리'…1600명 규모 채용
  • 김민기 기자
  • 승인 2012.07.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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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로 고용환경을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우수인력 확보가 곧 기업 경쟁력이다. 앞으로도 삼성, 전경련, 중기중앙회가 힘을 합쳐 인력 수급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4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1개 계열사와 158개 협력사가 참여했으며 총 채용규모는 1600여명 수준이다. 삼성전자 협력사는 대적전자, 부전전자, 이랜텍, 피에스케이 등 77개사가 참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협력사의 인재 확보 활동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대기업과 전경련, 중기중앙회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 성장이라는 화두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어제 마이스터고 학생을 만났는데 중소기업, 협력업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지만 어떤 기업이 있는지 몰라 지원하지 못했다"며 "이번 삼성그룹 행사가 취업준비생들에게 좋은 기업을 소개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어제 동반위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는데 동반성장 기술거래소를 만들자, 일자리 정보 교환 정보처를 만들자는 등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만들어져 동반성장의 앞길을 밝혔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요즘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화두"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동반 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은 "삼성과 전경련, 중기중앙회가 합동으로 행사를 한 것은 단군 이래에 처음인 것 같다"고 운을 띄우며 "지난 10년간 중기중앙회에서는 34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앞으로도 동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기업은 '인력난 해소', 구직자는 '취업난 극복'

이 날 행사에는 수원하이텍고를 비롯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참석해 현장 면접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1,2학년 학생들도 행사에 참여해 미리 채용 정보를 얻고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보냈다.

수원 하이텍고를 다니는 유혜인(여·16) 양은 "아직 1학년이라 취업을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취업할 곳의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며 "행사장을 돌아다니다 몇 군데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직접 담당자를 만나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수 전국마이스터교장단협의회장도 "오늘 학생들 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와서 취업하려는 회사도 알아보고 면담도 나눴다"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비록 고졸이지만 실력은 대졸자와 맞먹을 정도로 인재들이 많아 오늘도 채용의 기쁨을 누릴 학생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력사에서도 이 날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 삼성의 협력사로써 세계적인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결혼도 못한다고 생각해 취직을 하려고 하지 않아 인력난에 시달린다"며 "하지만 오늘처럼 삼성과 정부가 힘을 합쳐 고용을 위해 힘을 써주신다면 글로벌 기업 삼성의 협력사에 걸맞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등학생 뿐 아니라 대졸 취업 준비생,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도 많이 참가해 박람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삼성은 이날 행사 이후에도 협력사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사이트를 상설 운영하고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협력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4일 간 신입 사원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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