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28일 전국동시당직선거 중단사태와 관련, "하루라도 빨리 재투표를 해서라도 당을 정상화해야 된다"며 재투표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의 재투표 방침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13년 역사 동안 처음으로 발생한 사건이라 누군가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을 놓고 공방만 벌이고 당 정상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고 재투표 수용 이유를 설명했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투표중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는 구당권파의 주장에 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꼭 총사퇴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총사퇴로 당직선거가 차질을 빚는 것은 더 큰 일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3차 진상조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어느 쪽도 그것(진상조사 보고서)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같다. 제3차 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겠느냐"며 추가 진상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인터넷투표가 일부무효가 됐기 때문에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재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재투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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