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군포·의왕 3개시가 행정구역통합을 놓고 각 시마다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개시가 교통행정을 통합한데 이어 이번에는 공동으로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한다.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는 찬·반이 엇갈렸지만 동일한 생활·경제권에서의 통합은 점진적으로 이루고 있는 셈이다.
14일 안양권 3개시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는 18일 안양·군포·의왕시 공동 급식지원센터 설립 타당성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관련 시민공청회를 연다.
공청회는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이를 통해 그동안 3개시가 이견을 보인 급식센터 민간위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3개시 시장은 2010년 12월 급식센터 공동 건립에 대해 합의한 뒤 5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관련 용역을 공동 발주했다.
3개시는 공동 급식센터가 경제적으로나 안전성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최종 용역과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께 급식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과 관련된 각종 의사 결정은 행정협의회를 꾸려 판단하기로 했다.
3개시는 이에 앞서 버스노선 36개를 통합 운행하고 있으며, 택시사업권도 공동 운영해 이 지역에서는 시외 할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의왕 시민의 29.5%, 군포시민의 23.4%가 안양으로 출퇴근 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15일까지 이들 3개시 지역 주민 각각 1000~1500명을 상대로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개편위가 그동안 진행한 여론조사와 서류심사,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통합 여부를 판단해 대통령과 국회에 결과를 통보하면, 행안부장관은 다음달부터 통합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는 통합 찬성, 의왕시는 반대, 군포시는 조건부 찬성이라는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군포시는 광역지자체 폐지라는 조건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