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을 이끌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정은보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냈고 정책 조율이 뛰어난 전문 경제 관료로, 경제·금융·예산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정 대표가 외교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등 관계관으로 구성되는 협상대표단과 함께 합리적이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위한 협상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수석대표는 1984년 행시 28회 재경직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 재경부와 금융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전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기재부 출신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이끌게 됐다.
앞서 1~5차 협상은 국방부 인사가, 6~10차 협상은 외교부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았다.
정부가 경제관료 출신 인사를 협상 대표로 임명한 것은 미국이 50억 달러(약 6조원)라는 막대한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데 대해 예산 전문가를 투입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신임 협상대표는 10월 중 미국에서 열리는 2차 회의부터 방위비 협상 부대표인 이성호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차석대사와 함께 참석한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