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과 당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있는 민주통합당 계파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각 계파별로 적절한 대표주자를 내세우기 위한 물밑접촉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6월 9일 임시전당대회까지 당 대표의 위상을 갖게 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 및 당선자들은 23일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세미나를 갖고 향후 민평련 활동 방향과 당 지도부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제근 당선자(서울 도봉갑)를 비롯해 최규성 의원, 이인영 이목희 우원식 유은혜 신계륜 당선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호남지역 국회의원들도 전날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했다. 현재 호남에서는 4선인 이낙연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3선인 우윤근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과 이번 총선에서 당 주류로 올라선 486그룹도 각각 당 지도부 경선 방안을 논의하며 세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친노 모임인 '시민주권' 인사들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친노계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회동을 가졌다. 이 전 총리는 현재 친노계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강력히 요구받고 있으며, 본인도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486정치인들의 모임인 '진보행동'도 같은 날 저녁 회동을 갖고 당 대표 후보로 우상호 전 의원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김한길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이해찬 전 총리, 박지원 최고위원, 우상호 전 의원,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서는 이낙연 전병헌 박기춘 의원이 출마표를 던졌고, 박영선 노영민 신학용 김재윤 의원, 신계륜 당선인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민주당내 각 계파들은 이런 모임을 통해 조만간 적합한 후보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선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사흘간 후보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