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군축 분야에서의 협력 지속을 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에 걸쳐 회담을 한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연대해 보호주의에 대항할 생각을 표명했다. 중러의 밀월관계를 어필해, 무역문제로 대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를 견제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도 반대했다.
회담 후 시 주석은 “보호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추가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는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
또 “중러는 세계의 대국으로서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연대 강화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한 국제 문제에서 양국의 입장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해결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중러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도 서명했다. 미국이 제재를 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러시아 통신사가 차세대 통신 ‘5G’분야에서 협력하는데도 합의했다.
시 주석은 7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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