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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곳 찾아냈다 ‘유럽 같은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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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곳 찾아냈다 ‘유럽 같은 국내 여행지’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4.2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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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같은 국내 여행지 (백상현 지음·넥서스북스 펴냄)

유럽에 가고 싶다. 로맨틱하고,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그곳에 가고 싶다. 그런데 갈 수 없다. 돈이 없다. 시간도 없다. 말도 안 통한다….

이런 99%를 위한 책이 나왔다. ‘유럽 같은 국내 여행지’다.

유럽 전문여행작가 백상현씨가 쓴 이 책은 ‘유럽보다 더 매혹적인 국내 여행지 23’이라는 부제처럼 국내에 있는 여행지 중 ‘유럽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아름다움에 감탄이 샘솟고 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23곳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을 ‘걸음’에 비유해 총 4개 걸음으로 나눠 수록했다. 한 걸음은 ‘중세의 성을 걷듯 고풍스러운 멋에 매혹되다’로 인천광역시 소래포구와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북 고창군 선운사 등 운치 넘치는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두 걸음은 ‘스위스의 맑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에 머물다’로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와 남양주시 수종사, 경남 창녕군 우포늪, 제주 협재 해변과 우도, 올레 6코스 등 자연 그대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6곳을 다룬다.

세 걸음은 ‘프라하의 멋과 로마의 정취가 있는 곳으로 떠나다’로 인천광역시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경상남도 남해군 다랭이논과 독일인 마을 등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는 곳과 전통적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등 6곳을 짚었다.

네 걸음은 ‘벨기에의 골목, 스페인의 마을을 닮은 곳으로 가다’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충북 청주시 수암골 벽화마을, 경남 통영시 미륵산과 동피랑마을 등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6곳에 주목했다.

각 여행지의 이모저모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상세한 도달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저자가 체험한 여행코스를 제시해 처음 가는 독자를 돕는다. 아울러 꼭 먹어봐야 할 별미도 공개한다.

무엇보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 사진을 좀 더 잘 찍는 방법을 ‘포토 스폿&촬영 노하우’를 통해 구도부터 요령까지 상세히 일러주는 점이 흡족하다. 이 책을 보며 유럽 여행을 못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게 될 지, 유럽 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이 더욱 커질 지는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사진 촬영기법 만큼은 익혀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차피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남는 것은 사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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