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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오신환, 보수결집·제3지대 구축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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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오신환, 보수결집·제3지대 구축 속도내나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5.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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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바른미래 보수색채 짙어질 것” 우려
▲ 분위기 심각한 바른미래당 제97차 최고위원회의.

내년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15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자 향후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략적인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보수 세력의 결집과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간 제3지대 구축, 범진보세력 통합 등이다. 

이러한 상황 전개가 예측되는 각종 징후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안에 지각변동을 일으키지 못하면 소수 정당이든 제1야당이든 총선 대비에 비상이 걸린다는 조바심이 차츰 퍼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차지하며 새 원내사령탑 지위를 얻었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들의 지지가 압도적 승리의 발판이었다.

이번 선거는 원내대표 선출 뿐 아니라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행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오 원내대표가 지도부 총 사퇴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그를 지지한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이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셈이다. 

특히 지난 17일 오 원내대표 선출 뒤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오 원내대표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손 대표 면전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거친 말을 쏟아내 정면충돌했다. 

이에 손 대표의 당내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화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의 보수성향이 더 짙어져 한국당과의 결합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흐름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제3지대 구축도 보다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보수 결집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한국당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지난 14일 문재인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 의석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과거의 악연을 씻고 보수 진영이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른 당과의 합당,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견해다.

결국 당내 또는 외부 관계를 떠나 각 당이 내년 총선 전략을 어떻게 짜는 지가 향후 정계개편의 방향을 결정지을 주요 요인이 될 것임이 자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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