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는 지난 17일 관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기념물을 판매하는 업체 관계자 22명과 관계 공무원 8명이 모인 가운데 마포구청 중회의실에서 ‘관광버스 주차질서확립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마포구의 관광기념품 판매점 주변에서 적발되는 불법 주정차 건수만 해도 하루 373건, 1주일이면 2,500여건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이 구청에 제기하는 민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구는 관내 관광기념품 판매업자 전원을 참석시키기 위해 현재 영업신고 된 관내 관광기념품 판매점 30여 곳 중 실제 영업 중인 업체 가운데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사례가 많은 22곳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구는 관광버스 불법주정차로 인한 민원 실태와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 현황을 설명했으며, 내달까지 불법주정차에 대한 계도를 실시한 후 강력한 단속을 펼칠 것임을 안내했다. 또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쌍방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구는 이날 업체 측에서 제시한 의견 가운데 ‘공영주차장의 요금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존의 1회 1만원(1일 기준)이던 월드컵경기장 앞 주차장 이용료를 시간당 요금 2,500원 정도(공영주차장 이용요금 5급지 기준 시간당 3,600원에서 30% 인하)로 낮추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마포구 주민의 안전유지 및 쾌적한 주차환경 조성 역시 중요하다”라며 “업체들이 불법주정차 대신 대형주차장을 이용토록 유도하는 등 관광버스의 불법행위를 없애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