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오직 행동에만 가치를 둘 것”이라며 북한의 실제 비핵화 조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지역 언론인 ‘폭스26휴스턴’ ‘케이휴11’ 등에 출연해 “말은 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든 합의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완성할 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북한 핵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전망에 대해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20년 동안 이 과정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제재 조치 부분 해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국제적인 연합을 이룬 것”이라며 “제재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 국제 제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존재가 어떻게 세계를 위협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거래하는 나라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나라이든 미국 안보에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이제 그것들(핵무기들)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대면한 자리에서 최소 6번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이(비핵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노이 회담 분위기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제안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할 일이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재차 거론하며 “양측 모두 서로에게 진지한 약속을 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맞게 하고, 한반도에 안정과 보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