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을 앞두고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
주민참여예산제란 그동안 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졌던 예산편성에 주민의 참여를 제도화함으로써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제도이다. 주민이 원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예산을 반영하여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도모하는 것이다.
심의위원회는 총 50명 이내로 구성되며 공고일 현재 양천구에 주소를 두거나 양천구에 소재한 기관에 근무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지난 2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재정자치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그 첫 단계로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에 참여할 심의위원을 모집한다. 2012년에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활동 내용은 2013년 예산편성부터 반영된다.
심의위원은 ‘예산학교’를 통해 양천구 재정현황과 일련의 예산편성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먼저 가지며, 2013년 예산편성을 위한 지역사업 발굴, 주민의견 수렴, 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구는 그동안 주민의 목소리를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우편이나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산 관련 주민의견을 연중 접수해 왔다. 최근 5년간 총 513건의 의견이 접수되었고, 그 중 110개 사업, 사업비 391억 원이 예산에 반영되었다. 대부분 단편적이고 단순 민원해결형 제안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어 보다 성숙한 제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는 현장에 있고, 해법 또한 주민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치단체 위주로 이뤄졌던 기존의 예산편성에 반해,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주민밀착형 소통행정’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양천구도 지역의 세세한 분야에 대한 맞춤형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