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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정, 美의 亞동맹국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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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정, 美의 亞동맹국에 ‘타격’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3.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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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동맹국 경제 타격 반길 듯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 들어서는 컨테이너선. <뉴시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무역협정이 기존 동맹국들의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정 체결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게 되면 미국의 대중 수출은 향후 5년 간 1조3500억 달러(1521조4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바클레이는 추산했다. 

이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추산했던 1조2000억 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의 미 우방국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바클레이는 내다봤다. 

바클레이는 미-중 무역협정 체결로 입을 이들 국가들의 손실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일본 280억 달러, 한국 230억 달러(25조9210억원), 대만 200억 달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26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국가들은 단기간에 이같이 큰 무역 감소를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힐 경우 이들 국가들의 수출품이 중국 대신 미국 시장을 노리려 하게 될 것이다.

그보다 더 큰 위험은 미-중 무역협정 체결로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浮上)을 견제하기 위해 의지했던 아시아 동맹국들의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중국 입장에서 매우 반길만한 일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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