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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2일 노사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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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2일 노사 교섭 재개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8.04.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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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데드라인 임박…배리 엥글 사장 6번째 방한 예정
▲ 지난 6일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카허 카젬 한국GM사장이 측근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국지엠 사태의 분수령이 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고 비용 절감과 관련된 자구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임단협 8차 본교섭은 12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당초 노조는 10일 오후 1시 본교섭 재개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일정상 불발됐다. 대신 사측은 12일 오후에 열자고 제안한 상태다.  

12일 교섭이 재개되면 지난달 30일 열린 7차 본교섭 이후 거의 2주만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사측이 제시했던 3월 말 데드라인을 넘기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다.  

노사는 지난 7차 본교섭에서도 서로의 입장 차만을 확인한 채 성과없이 교섭을 종료했다.

사측은 노조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수정 교섭안을 내놓고 노조의 잠정합의를 요구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등 한국지엠 발전 방안 제시 ▲경영 실사에 노조 참여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사 양측 모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본교섭이 재개된다 해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집행부 및 간부들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군산지부 노조원들은 청와대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파업권 확보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쟁의조정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심의 결과는 오는 11일 나온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판단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부여받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9일 열린 중노위 1차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노사는 극명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이 군산 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등 장기 발전전망 등을 거듭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판단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을 둘러싼 상황은 일촉즉발이다. 당장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영업부문(GMI) 사장이 통보한 데드라인(4월 20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엥글 사장은 시한 내 노사 간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통보한 상태다. 

엥글 사장은 이번 주 중 다시 한 번 방한해 노조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의 방한은 여섯 번째로 한국지엠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압박용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지엠 경영 실사 결과도 이번달 안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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