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경기도 소각폐열을 재활용해 노원구의 지역난방으로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의정부시와 5일 의정부자원회수시설 소각폐열을 노원지역 난방에 이용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간 상호협력으로 소각폐열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해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소각폐열 중 연간 6만Gcal(기가칼로리)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85㎡(25.7평) 공동주택 6,000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의 소각능력은 1일 200톤이며, 발전 소각열 중 손실됐던 90%를 재활용하여 연간 6만 기가칼로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협약체결을 통해 서울시-의정부시는 오는 10월부터 2027년까지 대기 중에 방출하는 소각폐열 중 연간 6만Gcal(기가칼로리)를 노원열병합발전소에서 지역난방열원으로 사용하고, 열 공급 및 배관설치비용은 의정부시(사업자)에서 부담한다고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연간 12억 원, 15년간 180억 원의 열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의정부시는 발전 소각열 중 손실됐던 90% 재활용으로 연간 10억 원, 향후 2027년까지 총 150억 원의 세외수입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연간 LNG 660만N㎥ 에너지 절감 및 1만4,520톤 co₂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소나무 4,353만 그루 심는 효과와 같다.
특히 서울시는 2014년까지 원전 하나를 줄여나간다는 서울시의 목표에 따라 현재 서울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역난방의 연료를 화석 연료인 LNG 비중을 80%에서 50% 이하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에서 50% 이상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별내에너지(주)열병합발전소 발전폐열 및 부천 소재 GS파워(주) 발전폐열 이용 협약도 추진해 지역난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