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상정한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자 21명이 포함된 1차 명단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회의에서 공천위에서 상정한 1차 공천명단에 대해 전략지역은 의결했으나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자 21명에 대해서는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원들이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안 자체에 대해 마음에 안들어했다"며 "표결을 한 결과 재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비대위에서 1차 공천을 반대할 경우 의견을 존중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대위에서 재의를 요구한다면 공천위 차원에서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비대위에서 공천위에서 올린 1차 공천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 이상 당 공천위는 해당 공천안에 대해 재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공천위원 3분의 2 이상이 기존 제출됐던 1차 공천명단에 대해 재의 후 공천안을 그대로 확정할 경우 해당 공천안은 비대위의 의결과 상관없이 확정된다.
앞서 공천위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단수후보가 신청한 지역에 대한 후보자 추천안과 1차 전략지역 선정안을 결정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1차 공천 확정자에는 친이계 핵심 인사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희 의원,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의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전략 공천 지역 22곳에 대해서는 원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별도의 후보 선출 절차 없이 공천위의 결정과 비대위의 인준으로 확정되는 전략공천 지역에 서울에서는 ▲종로 ▲동대문을 ▲양천갑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이 선정됐으며 경기는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과천·의왕이 포함됐다.
TK(대구·경북)의 경우 ▲대구 달서을 ▲울산 남구갑 ▲포항남·울릉이 전략공천지에 포함됐으며 PK(부산·경남)는 ▲부산 북·강서을 ▲부산 사상 ▲진주갑 ▲사천이 선정됐다.
이밖에 ▲강원 춘천 ▲충북 청주 흥덕갑 ▲충남 공주·연기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