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동구민 여러분!
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가 ‘황금 개의 해’라고 합니다. 충직함과 용맹의 상징인 개는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로 오랜 기간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올 한해 구민 여러분께 오랫동안 기쁨이 될 빛나고 소중한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0만 성동구민 여러분께.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지도 어느덧 3년 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다시 처음을 떠올립니다.
민선6기 시작과 함께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한분이라도 더 많은 구민들을 만나 성동구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성동에는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습니다.
임대료 상승으로 삶의 절벽에 가로막힌 구민들의 요청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만들었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어르신들의 절박함이 3년 연속 일자리 대상을 만들었으며, 아이들의 내일을 걱정하는 부모들 한숨이 교육특구 성동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정에 무한한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첫 해이자,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절감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커다란 혁신의 바람, 그 한 가운데에 놓여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 희망이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간절함이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빛을 발한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집단의 지혜는 그 자체로 희망이었으며,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급격한 개혁의 흐름 속에서도 주민들의 삶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가 민생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해내면 더불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성동구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구에는 기쁜 소식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랜시간 30만 성동구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왔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지난해 10월, 드디어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미완으로 남아있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서울숲으로 채워지고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이 건립되어 온전히 구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아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전세계인의 발길이 머무는 관광명소로 조성하여 성동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 11월에는 문재인정부의 제3차 일자리위원회가 성수동에서 개최되어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구의 청년 소셜벤처기업을 격려하고,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정책 로드맵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성수동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끄는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셜벤처의 중심지임을 상징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청년실업과 경기침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현실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풀어나가려는 노력은 실로 아름다운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년들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지방정부가 수행해야할 핵심적인 역할입니다.
성동구는 사회적 기업과 청년 소셜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창조적 공익공간인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제1회 청년 소셜벤처 엑스포를 개최하여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였습니다.
이밖에도 더(the) 안전혁신 사업, 성동 생명안전배움터 지진 및 해양선박탈출체험관 운영, 전국 최초 지하공간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 주민 삶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인정받아 4년 연속 안전한 도시 만들기 수상구로 선정되었으며, 서울시․자치구 협력사업에서 2년 연속 전 분야 수상을 기록하여 재정확충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자치구 경쟁력 평가에서는 전국 2위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성동의 성과는 늘 지역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구민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구민여러분! 저를 비롯한 1200여 성동직원 모두는 2018년에도성동구의 핵심적인 가치인 소통, 참여, 안전, 혁신을 더욱 풍성한 결실로 맺어 구민들의 삶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성동구민의 행복한 삶의 기반을 위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든든한 일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올 상반기까지 총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성동구민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입니다.
지난해 개관한 지역경제혁신센터에서는 수제화 산업 육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으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경제활성화 기금 등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과 청년 소셜벤처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협약 모니터링, 주민협의체와 함께하는 지속발전가능구역 관리, 민간기업의 공공기여로 조성한 공공안심상가 등의 소상공인 보호 정책 등으로 이어나가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가임대차 보호법 개정과 관련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밖에도 청년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아동청년과를 신설하여 취업준비 플랫폼 및 네트워크 제공, 취업 역량강화 등 보다 체계적인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관내 전통시장의 시설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하고 마장축산물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금남시장을 특색있는 골목형 시장으로 조성하는 등 시장의 특성을 살리고 자립을 지원하여 지역상권을 지켜나가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희망찬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성동구에서 가장 취약했던 교육 분야는 그동안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왕십리 권역에 도선고등학교와 금호․옥수지역에 금호고등학교가 지난해 3월 개교하여 교육환경이 개선되었고, 전국 최고수준의 교육경비 지원과 특화된 체험학습으로 미래 혁신교육을 이끄는 교육특구로 자리잡아 교육 때문에 이사가는 구민들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융복합 교육특구 지정에 힘입어 조성된 온마을 체험학습장은 올해부터 100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문화예술체험센터, 글로벌 체험학습센터 등 11개 권역별 체험학습센터는 창의 체험학습으로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국최초로 문을 연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는 VR, 드론, 코딩, 사물인터넷,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께 각광받고 있습니다.
2018년에도 성동은 앞서가는 교육 정책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할 것입니다.
구민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고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복지를 펼쳐가겠습니다.
구민 모두가 누리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여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에도 따뜻한 복지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안심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쓴 결과, 성동구는 이제 전국에서 공보육률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도 7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하여 보육특별구로서의 자부심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아동수당과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모든 아이들의 권리가 존중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어르신을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방문하여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하는 효사랑주치의 사업을 적극 시행하여 성동형 공공의료 복지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으로 더 살기좋은 성동을 만들겠습니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서울숲 일대 마스터 플랜 수립에 우리 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며,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현대화사업에도 성동구민에게 꼭 필요한 편의시설과 주거시설 등이 포함되도록 전담 TF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장동 한전물류센터 개발, 뚝섬․성수역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 금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등을 통해 구민들의 수요에 맞춘 효율적인 도시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성동 도시재생 상생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여 성수, 마장, 용답, 송정, 사근동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을 상호 연계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금남시장에서 금호역을 잇는 장터길을 시도(市道)로 전환하여 확장하고, 금호, 성수, 사근 지역 주변의 교통개선용역을 시행하는 등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망을 확충하겠습니다.
안전을 더 혁신하여 사람중심의 안전도시를 구축하겠습니다.
안전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머리로 배운 것과 몸으로 습득한 것의 차이는 위급한 상황일수록 더 크게 나타납니다.
지진․해양선박탈출 체험관이 포함된 성동 생명안전배움터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안전 중심의 구민 참여형 재난대응 현장훈련으로 구민들의 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또한 민․관․경 협력 안전시스템 구축을 통한 성동 더(The) 안전혁신 사업을 지속 운영하여 스마트 CCTV, 안심귀가앱, U-성동 안전서비스 등 혁신기술로 성동의 구석구석을 안전하게 지켜가겠습니다.
여유를 더하고 품격을 높여 즐거운 문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우리 구의 대표 브랜드 축제인 응봉산 개나리 축제, 태조 이성계 축제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찾아가는 음악회, 우리마을 소극장 등으로 구민들께 보다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겠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개관한 금호스포츠센터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살곶이 물놀이장, 응봉체육공원 리틀야구장, 응봉축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정비하여 구민들이 생활체육으로 소통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장을 가꿔나가고, 성동힐링센터 휴(休) 여수캠프를 건립하여 구민들의 여유롭고 행복한 여가를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참여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협치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구청장 대화의 날과 현장 구청장실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복합민원 해소를 위한 현장소통창구를 적극 활용하여 구민과 더 가까이에서 열린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하여 주민주도의 풀뿌리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권한과 자율성을 높인 새로운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마을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계획 사업은 17개 전 동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밖에도 현재 건립 추진중인 성수1가2동, 옥수동, 왕십리2동, 송정동 주민센터를 마을 문화와 복지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공복합청사로 건립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2018년은 새 시대를 향한 벅찬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발맞춰 가는 시기입니다.
새해에도 성동구는 모든 구정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구민과 함께 성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에는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 시대가 열리고 그동안 지방정부를 통해 역량을 키워온 참여민주주의가 우리나라 전역에 견고히 뿌리내리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미 지방정부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나아가 국정과제의 곳곳에 반영된 것에서 확인하였듯이 지방자치의 혁신은 곧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진정한 지방분권이 이루어지면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주민들의 삶은 향상될 것입니다.
저와 저희 1200여 성동직원들은 올 한해에도 구정에도 온기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따뜻하게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살기 좋은 성동에서 꿈을 이루는 2018년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