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카오톡(카톡)이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속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무료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카톡의 사용자가 지난해 말 기준 3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를 규제할 조항이 없다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이 가능, 성인 인증 절차 없이 음란물을 쉽게 접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에 게재된 음란물 등을 손쉽게 카톡을 통해 배포가 가능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용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올라온 음란물을 카톡을 통해 링크를 시도해본 결과, 터치 한번으로 손쉽게 배포가 가능했다.
6일 경북도청 공보관실 이준희(47)씨는 "급속히 확산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무분별한 성적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늘어났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카톡을 통해 음란물이 전달되는 경우에는 얼굴이 붉어진다"고 말했다.
카톡은 스마트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친구를 맺기 때문에 잘 아는 사람들과의 SNS의 일종이며 기능 중 하나인 원본 파일의 복사와 전달이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 모 중학생 김모(16)군은 "스마트폰으로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친구들 사이에서는 성인물이 식상할 정도로 많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과 PC방, 술집 등에서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파일공유사이트(P2P) 무료쿠폰' 또한 음란물 유통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 같은 무료쿠폰은 일련변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가 없이도 음란물 다운이 가능한 점 등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경북경찰청 변준범 사이버수사대장은 "음란물 유포의 경우 포털사이트나 홈페이지 상에 누구든지 검색이 가능한 경우에 정보통신망법에 위촉돼 처벌이 내려질 수 있지만 카톡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