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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포스코건설 현직 부사장 구속…정동화 영장 재청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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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포스코건설 현직 부사장 구속…정동화 영장 재청구 임박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5.07.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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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시대복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2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시모(55) 포스코건설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23일 발부했다. 검찰은 정동화(64)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조만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시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시 부사장이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협력업체인 대왕조경과 길보조경의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 부사장이 이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일부를 정 전 부회장 등 포스코건설·포스코 수뇌부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시 부사장은 1994년 포스코건설이 창립되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0~2015년 2월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으로 재직하다 이후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7일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장자문역을 맡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22일 정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11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두 달 만에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정 전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입찰방해 등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통해 2가지 혐의를 추가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인수 의혹과 동양종합건설 비자금 수사 등 포스코 본사와 관련한 수사도 계속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중 배성로(60) 전 동양종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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