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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파행…김무성 대표 일방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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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파행…김무성 대표 일방 '퇴장'
  • 홍세희 박세희 기자
  • 승인 2015.07.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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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사진기자단 = 동아일보,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알바몬 공동주최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5착한알바 선포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설전 끝에 파행됐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공개 회의자리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 문제가 재차 불거지자 회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날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에 대한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이 제가 유 원내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길 바란다"며 "유 원내대표 스스로가 콩가루 집안이 아닌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한 만큼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의 자존심도 명예도 중요하고 권력 의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정권의 안정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이라는 것을 정말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고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이 공개 발언을 이어갔지만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러닝메이트는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에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원 정책위의장은 "긴급 최고위를 한지 3일 밖에 안됐는데 그것을 못 기다리나. 유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가 합리적이고 신중히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한 말씀 드리겠다"고 나섰고 김무성 대표는 일방적으로 "회의를 끝내겠다"고 말한 뒤 최고위원과 취재진을 뒤로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김 대표는 "마음대로 해라"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회의장에 남은 김 최고위원은 "사퇴할 이유가 있다. 사퇴할 이유가 왜 없냐"며 고성을 질렀고 이를 지켜보던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김 최고위원에게 "저 XXX가"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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