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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단독처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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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단독처리 나서나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5.06.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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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가 지난 11일 이견차를 좁히기 위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12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병역 면제, 전관예우 의혹 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부적합하다는 판정도 내렸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권성동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보고서 채택에 동의해 주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저희로서는 법정 기일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 12일 오전까지 야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오후쯤 단독으로 회의를 개최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원식 의원은 "여당이 단독 처리하면 국회 운영은 또 다시 파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법정기한 내 보고서를 채택하도록 노력하자는 합의가 있었지만 그 전제가 되는 자료 제출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제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해명을 하면 그것을 토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새누리당이 12일 인사청문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12일 오전에 (야당을) 한 번 더 설득해보고, (안 될 경우) 인사청문 특위에서 (단독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거라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12일 오전 중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경우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와 임명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위헌 논란에 휩싸인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제대로 이어가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황교안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정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어 역풍에 조바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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