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에서 30대 여성이 27일 분신한 가운데 2009년 이후 분신자살자 수가 140명을 넘었다.
27일(현지시간) 런던에 본부를 둔 티베트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는 중국 간쑤성(甘肅)성 간난(甘南)티베트자치주 줘니(卓尼)현에서 37세의 상게 초라가 당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며 분신자살했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상게는 이날 새벽 4시께 현지에 있는 정부청사 입구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고,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소식통은 전날 오후 상게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을 통해 가족에게 분신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역 정부 관리들이 티베트인을 상대로 강압적인 고문을 진행하는 등 강압 통치를 지속해 온 가운데 그는 분신자살을 통해 명확한 항의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시신은 공안 당국이 가져갔고, 당국은 그의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심문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티베트인이 정부 당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고 인도에서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최소 140명의 티베트인이 분신했고, 이들 중 대부분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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