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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구조개혁 저지"…한국노총, 총력투쟁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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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구조개혁 저지"…한국노총, 총력투쟁 출정식
  • 나운채 기자
  • 승인 2015.04.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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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 및 총력투쟁 출정식'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 음모를 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단위노조 대표자, 노조 상근간부 등 조합원 40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노총은 "노사정 협상 결렬 이후 정부는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한국노총에 전가하고 강제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진행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향후 일방적인 입법화를 시도하거나 각종 가이드라인과 지침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강제도입,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 중이다"라며 "이는 임금 삭감과 고용유연화,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 하는 등 노동조건을 하향평준화 시켜 오히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더욱 고착화 시키는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은 소통부재와 불통정치,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등 정권의 위기를 노동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도모해야할 시기에 기성세대와 청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을 서로 대립·갈등하게 하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의 결렬 선언을 하자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에 한국노총은 정치권과의 공조 등 강력한 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은 상황종료가 아닌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경제 민주화와 복지확충 및 노동기본권 보장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투쟁으로 보여주고 관철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출정식에서 ▲정부 노동시장 구조개혁 반대 ▲지역·업종을 뛰어넘는 연대투쟁 ▲5·1절 전국노동자대회 및 사업장별 임단협 투쟁 통한 총력투쟁 등을 결의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8일 한국노총 제54회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정 대타협 협상이 결렬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사정간 현격한 입장차이와 정부, 사용자단체의 입장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었기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5월1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5·1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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