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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심 깊었던 경찰관"…故 김승규 경사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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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심 깊었던 경찰관"…故 김승규 경사 영결식 엄수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5.04.1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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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계급 특진 추서 및 훈장·공로장 헌정…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고속도로에서 법질서 위반차량 단속 업무 중 순직한 고 김승규(31·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사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앞 잔디광장에서 엄수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경찰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종양 청장은 조사에서 "김승규 경사의 희생이 졸음운전으로 휘청거리는 버스 안에서 영문도 모르고 위험에 처해있던 수많은 승객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김 경사의 숭고한 희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경찰관의 표상"이라고 추모했다.

고별사에 나선 동료 김우람 경장은 "고인은 인간적이고 차분하게 동료들을 살피며 자신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남을 위해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오열했다. 동료 경찰관들도 애써 눈물을 참으며 김 경사와의 작별을 고했다.

영결식은 경찰 의장대의 15발 조총과 함께 마무리됐고 참석한 경찰관은 운구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김 경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경사에게는 경장에서 경사로 일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옥조근정훈장 및 공로장이 헌정됐다.

김 경사는 지난 2012년 7월 순경 공채 272기로 경찰에 입문해 시흥경찰서 매화파출소를 거쳐 올 1월 고속도로순찰대로 발령받았다.

근무기간 동안 경찰서장 표창을 2차례 받은 그는 장래가 촉망받는 유능한 젊은 경찰관이었다.

유족으로는 조모와 부모, 남동생이 있다.

김 경사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방면 판교분기점 인근 갓길에서 차선위반 차량을 단속하던 중 이모(49·여)씨가 몰던 광역버스에 치여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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