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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탈북자 가족 감시 당하는 듯…용광로 강제노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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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탈북자 가족 감시 당하는 듯…용광로 강제노동도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5.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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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탈북자 가족들이 당국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면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30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부모가 탈북했다는 이유로 20대 청년 2명이 해주시 대곡동에 있는 해주연결농기계공장 용광로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다"며 "하루 1분의 자유도 없이 보위부와 공장 간부들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해주농기계공장은 일이 힘들기로 소문난 곳인데 당국은 부모가 탈북했기 때문에 이들이 부모를 따라 탈북할 수 있다고 보고 이곳에서 이들을 일하게 했다"며 "이들은 위험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공장 간부들의 감시 속에 공장에서 숙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탈북자 가족이라는 딱지 때문에 사사로운 행동도 탈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취급되며 공장측은 30분에 한 번씩 이들의 동향과 행적체크를 보위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당사자는 물론 공장간부들도 보위부 시달림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북한당국은 월권행위와 뇌물수수를 이유로 권력기관의 중간급 간부들을 숙청하거나 농촌으로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들어서만 만포시 당위원회 간부부장과 부부장, 조직지도부 과장, 만포시 인민보안부 주민등록과 지도원을 비롯해 20여명의 당, 사법기관 간부들이 해임 철직됐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주민들이 뇌물과 인맥관계를 이용해 권력층 간부들과 결탁해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비리 간부를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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