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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역사! 줄사택 행복의 씨앗을 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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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역사! 줄사택 행복의 씨앗을 틔우다.
  • 정진태 기자
  • 승인 2015.03.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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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2동, 지역발전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선정

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 일명 ‘미쓰비시 줄사택’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된다.

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부평2동 줄사택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서류심사와 전문평가단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부평2동을 포함한 전국 30개 주거취약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주거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본 생활수준을 보장하기 위해서 2018년까지 국비 총 550억원을 투입해 소방도로 개설, 상하수도 개선, 집 수리, 공동작업장 조성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정부 지역발전 정책의 대표적 도시재생사업이다.

이번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부평2동 줄사택은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묻고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초 대동아전쟁을 준비하던 일제는 군사무기 제조를 목적으로 부평지역에서 일본 육군 조병창 확장공사를 계획, 민가를 강제로 철거하고 부품 하청업체인 미쯔비시 군수공장을 조성했다.

이어 현재 부평2동 지역에 군수공장에서 일할 노동자들의 숙소를 대규모로 건립했고, 이는 ‘미쯔비시 줄사택’으로 그동안 불렸다. 이 지역은 지난 70여년간 개발이 안 돼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구는 앞으로 4년간 이 지역에서 위험 건축물의 개량 및 집수리를 통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빈집과 폐가 등을 매입하여 공동화장실, 빨래방, 공동작업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부평2동 줄사택 지역은 70여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위험을 등에 짊어진 곳이다”라면서 “열악한 기반시설의 정비와 마을공동체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구민의 삶과 애환을 치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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