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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종축장부지 '특혜' 논란…'방송토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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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종축장부지 '특혜' 논란…'방송토론' 가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3.1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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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옛 종축장 부지 매각이 최근 강원도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원창묵 원주시장과 도의원들 모두 방송토론을 자신하고 나서 특혜의혹에 대한 논란이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원 시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 이어 라디오방송에 출연, "드라마 세트장은 중국 관광객 대거 유치 등 지역경제 발전에 꼭 필요한 시설이며 도의원들의 주장하는 특혜 의혹은 해당 터의 도시 계획을 드라마 촬영장으로 변경해 매각하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방서를 뒤편으로 이전하고 도로변 부지를 확보해 부지 전체를 매각하면 원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도의원들의 특혜의혹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사회자가 도의원들과의 방송토론을 제안하자 "언제든지 토론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강원도의원들은 "기자회견과 라디오방송을 통해 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현혹하지 말라"며 원 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원주권 도의원 6명은 "옛 종축장 부지를 드라마 제작업체에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확정할수도 없는 미래 가능성을 시민에게 호소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부적절 하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종축장 부지 매각을 위해 소방서 이전을 운운하며 소방차 출동시간이 10~20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원시장의 발언은 드라마세트장과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골든타임을 맞바꾸려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언제든지 도의원들과 방송토론을 할수 있다는 원시장의 말에 "환영한다"며 "토론을 통해 무엇이 시민과 도민을 위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지 주변에는 혁신도시, 학교, 소장서, 교육청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거나 들어설 예정으로 강원도개발공사가 아파트로 개발하면 강원도는 재정에 크게 도움이 되고 원주시는 늘어가는 시민 주거와 세 수입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원주시 종축장 부지는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혁신도시와 접하고 있고 반대편으로는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원주시 도심 사이에 위치한 9만2408㎡의 토지다.

강원도는 지난해 한 프로덕션과 드라마 세트장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종축장 부지 가운데 3만329㎡를 10년간 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후 강원도는 드라마 세트장 건축 철거 비용에 대한 보상 등을 이유로 일부 토지를 해당 프로덕션에 매각하겠다며 도의회 승인을 받으려 했지만 두 차례 부결됐다.

그런데 최근 강원도가 5000㎡ 이하 공유지는 의회 승인 없이 매각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근거로 이 중 4863㎡를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드라마 제작업체는 이곳에서 300억원이 투입되는 퓨전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촬영을 시작으로 '대장금2', '아사달' 등 2017년까지 총 3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드라마 세트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공약 중 하나로 MBC 사장 시절 '주몽, '태왕사신기' 등 빅 히트작을 만든 작가들과 의기투합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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