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의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
서울시의회 진두생부의장(한나라당, 송파3)은 29일 발표된 서울시 고위직 인사 단행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의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진 부의장은 “박 시장이 입맛에 맞는 인사를 시의회 사무처장에 앉힘으로써,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박 시장이 지금처럼 서울시의회를 무시하면서, 시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독선적인 행태를 보인다면 박 시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진 부의장은 이어 “서울시정운영협의회는 우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옥상옥’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진정으로 서울시민들을 위한다면 박 시장의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출범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의장은 특히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고유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후 “박 시장은 비겁하게 시민단체 뒤에 숨지 말고 민주당에 떳떳하게 입당하여 책임시정을 펼쳐 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박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3급 이상 고위간부 61명에 대해 내년 1월 1일자 대규모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박 시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기자실 송년 다과회 자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피를 가지고 내년에는 신나게 일해보고 싶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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