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청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장성수(60·기호 1번), 새정치민주연합 이창우(43·기호 2번), 무소속 문충실(64·기호 7번) 후보 인터뷰.
-출마 배경과 임하는 각오는.
"(장성수) 동작구는 서초∙강남구에 인접해있지만 발전이 덜 돼 구민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저는 동작에 위치한 중앙대를 졸업했고 직장 생활도 동작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지역 발전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30년 금융인으로 살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출마 이유다."
"(이창우)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들기 위해 동작구청장에 출마했다. 사람 사는 동작은 구민 모두가 사회적·경제적·인간적 품위를 누리며 사는 구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 ▲주거와 교(보)육복지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범죄 예방 시스템 구축 ▲투명한 구정운영 등으로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작구를 만들겠다."
"(문충실) 구민들이 4년 전 제게 부여한 동작 발전의 소임에 더해 '사람중심의 명품동작' 건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미 시동을 건 살기 좋은 동작 만들기, 마무리도 제가 하겠다. 서울시 근무, 부구청장, 구청장 등을 거치며 쌓은 행정 경험과 육군사관학교 시절부터 다져온 강한 추진력으로 중앙 정부 및 서울시 사업을 유치하겠다."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장성수) 동작구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지방 재정 자립도가 평균 이하 수준이다. 이 문제를 극복해야 구민을 위한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자주 재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로써 서초∙강남구 등에 버금가는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이창우) 동작구 최대 현안 중 하나가 사당종합체육관이다. 지역 최대 체육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동작구가 최근 주말농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대방동 미군기지(캠프 그레이)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을 도입하는 과제도 시급하다. 캠프 그레이 부지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짓겠다."
"(문충실) 4가지 현안이 있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 지구 내 주민간의 갈등 ▲경기 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한 시장 경제 악화와 소득 감소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 재정 악화다."
-핵심 공약은.
"(장성수) 동작구의 지리적 특성을 극대화한 'K미디어밸리' 건설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이곳에서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숙박, 쇼핑 시설이 갖춰진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외자를 포함한 민간기업을 유치해 구청의 재정 부담 없이 자주 재원을 늘리겠다.구청과 주민자치센터에 경력개발지원센터를 구축, 취업 지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 고품격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 품질 향상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구민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창우)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저는 연세대 일반대학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며 도시 범죄 예방과 안전 시스템 구축에 대해 고민해왔다. 동작구청장이 되면 최우선 과제로 '셉테드' 조례를 추진하겠다. 셉테드는 도시 환경 디자인을 바꿔 범죄 심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 예방 기법이다. 먼저 주차장·골목길 등에 LED등 보급을 확대하겠다. 구청 내 '폐쇄회로(CC)TV 중앙관제센터'와 인근 경찰서에 직접 연결되는 'SOS 벨'도 골목길마다 설치하겠다. 동작구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심폐 소생술과 응급 수영, 심장제세동기 작동법 등을 가르치겠다."
"(문충실) 우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민간보육시설 지원을 확대하겠다. 공보육 기능을 강화해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현실화해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현대화하고 활성화하겠다. 서울시민천문대와 스타파크를 건립하겠다. 서울 최고의 천문대를 지어 천체 관측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개발 사업을 유치해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문화 시설을 유치해 상업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민선 5기 구정운영 문제점은.
"(장성수) 정체는 곧 퇴보다. 지난 4년간 구청장이 노력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 이는 창의적인 정책 개발과 추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는 구민 만족에 초점을 둬야 한다. 단순한 관리에 중점을 둔 행정으로는 지방 자치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없다. 경영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창우) 동작구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2012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93억여원의 재정 결손이 발생했다. 재정 결손을 막으려면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업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장승배기에도 '행정 오피스 복합 타운'을 조성해야 한다. 이로써 일자리도 늘리고 재정도 확충하겠다. 민선 5기 동작구청에 대한 평가는 문충실 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 동작구청장 공천에 배제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직 구청장으로서 민선 5기 주요 성과는.
"(문충실) 구민과의 참좋은 대화의 날을 운영한 것이 주요 성과다. 동작충효길을 조성하고 도심 속 바다축제도 개최했다.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동작아트갤러리 건립해 문화 생활 환경을 조성했다. 사당노인종합복지관도 개관했다."
-자신만의 선거운동 전략이 있다면.
"(장성수) 저는 대학 졸업 후 동작구 흑석동 한 은행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은행을 퇴직하기 전에는 동작구가 포함된 지역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일했다. 지난 30년 동안 고객을 만나기 위해 동작의 시장과 골목길을 누볐고, 가게 주인부터 기업체 대표까지 일일이 찾아갔다. 고객과 진심을 나눴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께 제 진심을 전하는 것이 최선의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창우) 지금 상황에서는 선거운동 전략 자체가 무의미하다. 저는 선거 전략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을 대상화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제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 배운 것은 '진심'이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전략이 아니라 진심을 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동작구민 역시 후보의 전략적 사고가 아니라 진심을 보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문충실) 4년 구청장 임기 동안을 포함해 모두 15년을 동작구에서 살면서 쌓아온 인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겠다. 임기 중 시작한 사업과 정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겠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민생 공약으로 서민의 지지도를 이끌겠다. 구민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에 집중적으로 접근해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겠다."
-구청장으로 당선된다면 구정 운영 어떻게 할 것인가.
"(장성수)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 지역 발전을 위해 '힘찬 동작', 구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편한 동작'을 만들겠다. 구민 여러분께서 살맛나는 동작을 만들겠다. 성공적인 경영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구청 소속 모든 공무원은 물론 구민과 소통하며 결과로 평가받도록 하겠다."
"(이창우) 깨끗하고 공정한 구정을 펼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사 청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동작구청의 인사 청탁을 막고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다. 주부 구정 모니터링 반을 운영해 생활 현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정을 감시하도록 하겠다. 정기적으로 타운홀 미팅(정책 이슈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모임)도 개최해 구민과 직접 소통하겠다."
"(문충실) 창의와 혁신으로 다함께 잘 사는 동작구를 건설하겠다. 지역정책협의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의를 최대한 수렴하겠다. 효율적 조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을 활용해 행정력을 높이겠다. 민원서비스를 강화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 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 사회안전망을 가동해 소외층을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