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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선수·3층 중앙부 중심 정밀 재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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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선수·3층 중앙부 중심 정밀 재수색"
  • 구용희 기자
  • 승인 2014.05.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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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전 국민을 충격과 비통함에 빠트린 '세월(SEWOL)호 참사'가 15일로 꼬박 한달째를 맞았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숱한 의혹이 속속 베일을 벗으면서 '세월호 침몰 = 사상 최악의 인재(人災)'로 귀결되고 있다.

막연한 기다림과 함께 10년 과도 같은 한 달을 보내야 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구조작업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1차 수색결과 브리핑을 갖고 "현재(오후 3시 기준)까지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을 구조했으며, 이날 3명을 포함(신원확인 중)해 284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 281명은 학생과 교사 246명, 승객 29명, 승무원 6명이다"며 "발견된 위치는 선체 외부 42명, 선체 내부에서 242명이 수습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동안의 수중수색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객실과 로비·식당 등 64개 격실을 집중 수색했다"며 "2차로는 예약 현황과 생존자 목격 진술 등을 고려, 잔류 추정격실에 대한 반복적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수색 결과 선체 3층에서 39명, 4층에서 187명, 5층에서 16명 등 총 242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며 "3층은 식당과 로비, 4층은 선수 다인실·선수 객실 전체 및 선미 다인실, 5층은 중앙로비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한 달 동안 실시한 수색작업을 면밀히 분석, 그 결과를 토대로 실종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내 공간을 선정해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4층 선수부와 중앙부, 선미부 및 3층 중앙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인수색과 정밀 재수색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체 내부 구조물 약화현상과 함께 현 수중수색 방법으로의 접근이 어려울 경우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한 뒤 크레인을 이용, 장애물을 끄집어 내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실종자 가족과 일부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을 찾았다.

가족들은 언론 브리핑을 마친 김 청장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색해 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에 김 청장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 가족은 "'모 민간 잠수업체가 철수한다' '누가 떠난다'는 등의 말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리다"며 "30일 동안 차디 찬 바닷속에 있을 자식을 생각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또다른 가족은 "선내 칸막이벽 약화 현상에 대한 설명이 흘러 나온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적절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경의 대처를 질타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정치권과 정치인의 잇단 현장 방문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브리핑 장소를 찾은 또다른 가족은 "'책임을 추궁한다'며 사고 현장에 있는 각 부서 관계자들을 (국회로)불러 올리지 말라"며 "지금은 수색·구조작업에 전념해야 할 때다. 이들에 대한 책임 소재 여부는 나중에 물어도 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가족은 "'위로한다'며 실내체육관이나 팽목항을 찾는 정치인 등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며 "달갑지 않은 일이다. 찾아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국회, 국정조사 보다 남은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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