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 춘천지역 SNS인 '페북춘천'에 버스민원 게시 글이 올라오면서 지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춘천 시내버스 노선안내'란 제목의 게시 글에는 '화납니다. 잠시 후 7번(버스) 도착. 속았습니다. 20분을 기다려도 절대 안와서 택시를 탔다'며 버스정보시스템 오류를 알리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십 건에 댓글을 달며 불편한 춘천 버스의 현실을 꼬집었다.
ID 김xx 는 "진짜 문제가 많다. 노선안내 사이트에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 기사는 제자리에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춘천 버스 똥인 거 하루 이틀인가" "진짜 버스 노선도 바뀌고 기다리는 시간 단축돼야 한다" "민원을 넣어도 그냥 경고조치만 하고 개선되지 않는다" 며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시와 버스회사 측은 이러한 민원을 적극 반영하기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시에 따르면 이 같은 버스 민원이 종종 들어와 (버스정보시스템)업체와 조율을 하고 있지만 기계고장이 아니라 전파·통신상의 문제로 기기를 바꾸는 것 외엔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또 시내 노선의 경우 적자노선이 많고 기사들의 노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버스 증축이나 노선 증가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불친절 등의 민원은 직원교육을 통해 즉각 처리하고 있지만 노선이나 기계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의 경우 버스이용 승객이 많이 증가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적자노선이 많고 부족한 예산으로 모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항상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춘천 시내버스 승객수는 1587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140대의 버스가 90여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